가시거리
최정수 작가
가시거리 Visible Distance
인간은 기본적으로 사회 속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고, 또한 그 관계망 안에 포함되려는 사회적 본능을 가지고 있다. 사회 속 개인의 감정 생산과 소비는 스스로는 인정하지 않겠지만, 외부 자극에 의해 흔들리고 길들여지고 또한 감정전이로도 나타난다. 정치, 경제, 사회의 권력화되고 시스템화되어버린 과정 속의 부조리함, 양극단으로 내몰리는 상실감, 다양한 사건에 대한 피로감과 가치 부재 등은 옳고 그름에 대한 자기인식과 현상에 대한 지각까지 흔들리게 된다. 우리를 둘러싼 사회라는 공간 속에서 무언가를 ‘본다’라는 행위는 드러나지 않은 간섭과 개입의 층층의 레이어 사이에 존재하며, 감춰지고 왜곡되고 사라지기도 한다.
– 작가 노트 중에서 –